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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Life/여행

오이도에서 대부도까지...

날은 점점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있고 조금은 뿌연하늘...

우리동네에도 메르스 확진자가 2명이나 있다는 걱정스런 얘기들을 뒤로하고 기다리던 여행을 떠났다.

오이도를 처음 온것도,한번만 온것도 아니지만 바다를 느끼고 갯내음도,소금 바람도 흠뻑 맞아주고 온건 처음이다.

조개구이와 칼국수에만 마음을 뺏겼던 무지한 지난날을 반성해본다.ㅋㅋ


너무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바다의 한가운데를 산책할 수 있는 황새바위길에 올라서서 갯벌을 보니 별처럼 수많은 구멍 구멍 게구멍들...

숨을 죽이고 살금살금 걸었는데도 일사불란한 군인들처럼 순식간에 참호속으로 몸을 숨긴다.



갯벌을 실컷본후 옛시인의 거리를 걸었다 잠깐씩 멈춰서서 소월이며 한용운의 시를 읽을 수 있다니 감동이다.



인연설-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알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캬~좋다 멋진 글이야!!!





오이도를 걷다보니 누군가 자꾸 불러댄다 "야~야~" "여보세요"도 아니고 "야"라니...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니 갈매기가 내는 소리였다 이 곳에서 까만머리를한 제미갈매기도 보았다.



오이도를 뒤로하고...


대부도에 가는길에 시화방조제 중간에 잠깐 내려 오이도에서 보지못한 찰랑거리는 바다와 철썩이는 파도... 물고기를 낚지 못하는 폼만 멋있는 낚시꾼들을 구경한후 대부도를 향해 출발한다.







대부도 테마파크....언제부터 이런곳이 있었던건지.... 


뺨위로 불어오는 바람하늘의 새소리수많은 풀잎들이 나부끼고 부딪히는 소리....어떤 유명한 연주와도 비교할수 없는 아름다운 현악3중주다.

살포시 눈을 뜨니 이젠 넓은 들판의 띠풀이랑 억새들이 바람이 움직이는대로 잔물결처럼 살랑대며 이리저리 흔들거린다






한참을 길을 따라 걷다보니 아담한 그네랑 정자가 보인다.. 잠시동안 삐그덕대며 그네도 한번 타보고편해보이는 정자 바닥에도 잠시 누워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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